몽환적이고 섬뜩한 열두 편의 판타스틱 픽션,
뮤지션 이적의 몽상적 이야기, 지문사냥꾼
첫 귀는 충격이다.
몽환적인 다른세상 이야기.
두번 째 귀는 아프다.
밑바닥에 꽁꽁 파묻어놓은 아픈 내 이야기.
세번 째 귀는 달려간다.
내 마음도 이해해줄 것 같은 지문사냥꾼, 그에게로.
이적의 노래로 듣던 몽환적이고 아픈 우리의 삶을 이제 오디오 음성으로 듣는다.
중독 같은 매력적인 음성, 카우보이 비밥의 kbs 성우 구자형,
순한 음성 속에 공허함이 느껴지는 젊은 스타 투니버스 성우 신용우,
친숙하면서도 개성 있는 베테랑 mbc 성우 황윤걸.
노래하듯 연기하는 그들의 음성이 빚어낸 새로운 세계, 지문사냥꾼!!
제작하면서 원본을 50번 넘게 읽었네요. 처음에는 별스럽기만 하던 내용이 몇 번 더 보니 마음이 아프고 50번쯤 보니까 이렇게 세상을 이해하고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바로 오디오 드라마 지문사냥꾼에서 여러분이 그런 느낌을 얻으시길...들을 수록 숨은 재미가 있는, 간직하고 싶은, 여러분의 첫 번째 명작 소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2006. 11월, 도와주신 많은 분들을 기억하는 김pd가...)
Prologue
그의 세계로 지금, 달려간다.
1회 - 자백Ⅰ
이렇게 해둬야 담에 딴 데가서 감동의 순간에 똥칠 못 한다구.
2회 - 지문사냥꾼Ⅰ
어떤 아이는 두 눈속의 검은자가 사라졌고, 어떤 아이는 웃는 법을 잊었고,
어떤 아이는 아예 그 때까지의 모든 기억을 상실했다.
3회 - 자백Ⅱ
다음 계획? 음… 이건 비밀인데…
4회 - 지문사냥꾼Ⅱ
왜 나를 속였죠. 왜 당신마저 나를 속였죠?
5회 - SOS
갑자기 쇳소리가 울린다. 파이프 두드리는 소리다.
6회 - 음혈인간으로부터의 메일
우리도 언젠가 넓은 세상에 대고 ‘난 피를 마신다’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7회 - 독서삼매Ⅰ
세 걸음이면 닿을 듯하던 그녀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만 같다.
8회 - 제불찰씨 이야기Ⅰ
성명 제불찰. 나이 29세. 제 1회 2급 이구소제사 자격증 수료함.
9회 - 독서삼매Ⅱ
난 그저 그녀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 것뿐인데.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내 품에 안겨 가슴을 두드려주길 원했던 것뿐인데...
10회 - 제불찰씨 이야기Ⅱ
바로 그때. 그 일이 일어났다.
제씨의 목, 등. 배. 가슴 위로 검고 두꺼운 털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11회 - 고양이
별 수없이 대외적인 사과는 하겠지만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나는 고양이가 싫다.
12회 - 잃어버린 우산들의 도시
믿을 수가 없어. 내가 지금 그곳으로 가고 있다니. 하하하. 하하하.
13회 - 모퉁이를 돌다
뒤를 돌아보니 내 꽁무니엔…. 날 때부터 그랬던 듯 굳건한 가방이 메여 있었다.
14회 - 외계령
자,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찾아온 것은 외계령이다.
Epilogue
몇 년 전… 홍수에 피아노가 떠내려 왔어요.